바탕가스

바탕가스(Batangas) 소개

1. 개요
바탕가스는 필리핀 루손섬 남서부, 칼라바르손(CALABARZON) 지역에 속한 주(Province)이며, 수도 마닐라에서 약 2~3시간 거리로 가까운 접근성을 자랑한다. 고속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주말을 이용한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청정한 해변, 다채로운 해양 액티비티, 역사 깊은 교회, 현지 음식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지역으로, 특히 스노클링과 다이빙 명소로 필리핀 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 지리 및 자연환경
바탕가스는 남서쪽으로는 남중국해, 동쪽으로는 라구나 호수와 접해 있으며, 해안선이 길고 아름다운 해변이 발달해 있다. 화산지대에 속한 만큼 지형은 산악과 평지가 어우러져 있으며, **탈 화산(Taal Volcano)**이 있는 탈(Taal) 호수는 이 지역의 상징적인 명소이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비교적 관광지화되지 않은 곳이 많아 고요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3. 주요 관광지

아닌간 비치(Anilao Beach):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 해변으로,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풍부한 산호초, 해양 생물 덕분에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다.

탈 화산(Taal Volcano):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 중 하나로, 화산 안에 또 다른 호수가 있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이전에는 등산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보호구역으로 일부 제한되어 있다.

탈 유산 마을(Taal Heritage Town): 필리핀의 스페인 식민지 시대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역사 마을로, 유서 깊은 **탈 바실리카(Taal Basilica)**와 고풍스러운 집들이 많아 문화와 사진 여행으로 적합하다.

칼라트라바 비치(Calatagan Beach):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객에게 적합한 해변으로, 아름다운 일몰 풍경이 인상적이다.

포르토 갈레라 접근 항구: 바탕가스 항구는 유명 휴양지인 민도로섬의 포르토 갈레라로 향하는 주요 출발지이기도 하다.


4. 해양 액티비티
바탕가스는 필리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다이빙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아닌간(Anilao) 지역은 초보자용 체험 다이빙부터 PADI 자격증 취득 과정까지 가능한 다양한 다이빙 스쿨이 운영된다. 수중 사진 촬영에 적합한 해양 생물 다양성 덕분에 매크로 촬영을 좋아하는 다이버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하다. 스노클링, 카약, 패들보드, 바나나보트 등도 즐길 수 있다.

5. 음식과 특산물
바탕가스는 필리핀 전통음식 중 하나인 **불랄로(Bulalo)**의 원조 지역으로, 소뼈를 오랜 시간 끓여낸 국물요리가 특히 인기가 많다. 또, **리얀가(Batangas Lomi)**라는 바탕가스식 걸쭉한 국수 요리도 지역 특색이 강한 음식 중 하나다. 해안도시답게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바탕가스산 커피(Barako Coffee)는 진한 향과 맛으로 유명해 기념품이나 선물로도 많이 구매된다.

6. 문화와 지역 행사
바탕가스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카톨릭 중심의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다. 특히 탈 마을은 19세기 스페인풍 건축물과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필리핀의 ‘리틀 비간’이라 불리기도 한다.
매년 열리는 Taal Festival이나 지역 성인의 날을 기념하는 축제에서는 퍼레이드, 종교 의식, 지역 음식 시식 등 전통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7. 숙박 및 리조트
바탕가스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해변 근처에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이빙 리조트가 발달되어 있으며, 가족 단위의 여행객을 위한 풀빌라, 고급 호텔, 또는 현지 감성의 민박도 많다. 일부 고급 리조트에서는 전용 비치, 인피니티 풀, 마사지를 포함한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주말이나 휴일 전후로는 마닐라에서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몰리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8. 교통과 접근성
마닐라에서 바탕가스까지는 차량으로 약 2~3시간 거리이며, 고속도로(SLEX 또는 CALAX)를 통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버스도 마닐라의 알라방, 파사이, 큐손 시티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며, 바탕가스 항구를 이용하면 민도로섬 또는 비사야 지역으로의 연계 여행도 가능하다.
시내 이동은 트라이시클, 지프니, 혹은 렌터카 이용이 일반적이다.

9. 추천 여행 시기
건기인 11월부터 5월까지는 바다 상태가 좋고, 하늘이 맑아 스노클링과 다이빙, 야외 관광에 가장 적합한 시기다. 특히 310월은 간헐적인 폭우가 있을 수 있으나, 관광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10. 결론
바탕가스는 마닐라에서 가깝지만, 전혀 다른 자연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아름다운 해변,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 역사적인 유산 마을, 맛있는 지역 음식 등 필리핀의 다채로운 면모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 높은 여행이 가능하며, 커플, 가족, 친구들과의 여행지로 모두 추천할 만하다.